현대사회의 여성에게 갑상선암이 암중 발병률이 2위라는 기사를 병원 벽면에서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죠. 30대의 저에게 닥쳤던 갑상선암, 진단부터 수술후기까지 적어보려 합니다.
목차
갑상선암 초기증상
갑상선암 초기증상은 피곤한 것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피곤한 것도 아이 모유수유를 하고 있었으므로 그것때문에 피곤한 것이라 생각했지 내 몸에 이상이 있어서 피곤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검진을 매년 받을것을 추천합니다. 건강검진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지금도 모르고 지냈을지 모르거든요.
갑상선암 진단
2016년 30대 중반을 갓 넘긴 저는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를 마치고 나니 임신부터 수유까지 2~3년 정도 건강검진을 못했더라고요. 그래서 그해 가을 전체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이래 봤자 직장을 다니면서도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정도후 센터에서 연락이 온 겁니다. 아무 일이 없다면 검사결과지만 집에 오면 될 것을, 저에게 센터에 방문해 달랍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 혹시, 무슨 일이 있나요? 검진결과가 안 좋은가요?" 물으니 오셔서 담당선생님과 면담을 하랍니다. 너무 무섭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방문을 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갑상선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나비모양의 갑상선이 목에 있는데 양쪽에 1.2cm 안팍한개와 0.7cm 한 개정도가 각각 보인답니다. 모양이 좋지 않아서 세침검사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도대체 갑상선이 무엇인지, 세침검사는 또 무엇인지 도통 이해도 안가고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지만 더 청천벽력 같은 건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눈물만 흘렀습니다. 머릿속에는 집에 누워있을 갓 돌 지난 아이와 친정엄마가 그렇게 생각나며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일단 세침검사를 그 건강검진센터에 예약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세침검사날, 초음파로 먼저 갑상선주변을 봅니다. 그리고 검사할 곳을 펜으로 동그랗게 그리시더라고요. 그리고 긴 바늘을 그곳에 주입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무지 아팠습니다. 지금 기억에 마취 같은 걸 했나 안 했나 기억이 안 나긴 합니다. 살짝 조직을 떼어내서 검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양쪽에 한 개씩이므로 두 군데를 찔러서 검사할 조직을 떼어낸 것 같습니다.
검사결과 암일확률이 가장 높은 5단계가 나왔습니다. 대학병원에 내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과지를 모두 가지고 대학병원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5단계가 나옴으로 인해 검사비용이나 초음파비용은 거의 돌려받았습니다. 5% 정도만 내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안 돌려줘도 좋으니 그냥 아무 일 없이 '결절입니다'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위한 병원 알아보기
인터넷에 갑상선암 투병하고 계신분들 카페를 가입하고, 병원에 대해서 정보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하다는 몇몇 교수가 있는 병원으로 추려지더라고요. 그때 제가 추린 병원들이 세*란스병원, 삼*병원, 건*대병원 등 몇몇 병원들로 리스트를 만들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제일처음으로 삼*병원을 갔던것 같습니다. 건강검진센터의 세침검사결과지를 보시고는 유두암인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유두암은 갑상선암중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입니다. 매우 느린 암이라 위험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1cm가 넘는 암을 방치하게 될 경우 주변조직으로 전이되어 림프절암이나 혈액암등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 확률은 그리 높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제 몸에 암이 있다는 것이 불안해서 작더라도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술을 위해서는 세침검사를 다시 이곳에서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약을 잡고 다른 병원 몇 군데를 더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다녀온 병원들도 마찬가지로 유두암을 이야기했고, 세침검사 맞다면 전절제를 이야기했습니다. 수술방법은 왜 다양한지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수술방법은?
1. 전절제 : 나비모양의 갑상선을 양쪽 다 절제한다. (양쪽에 갑상선암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
- 전체를 다 절제함으로써 재발의 위험성이 낮다.( 없는 것은 아님)
- 전체를 제거함으로 수술후 방사선치료가 거의 들어간다.
(방사선치료는 수술후 몇 개월 뒤 3-4일 정도 입원하여 진행)
- 수술후 100% 갑상선호르몬 약을 먹게 된다.
2. 반절제 : 나비모양에서 어느 한 부분만 절제한다. (한쪽에만 갑상선암이 존재하는 경우)
- 반만 제거함으로 수술 후 피검사를 마치고 약을 먹을지 여부를 결정한다.
- 갑상선이 남아있으므로 방사선치료는 하지 않는다.
3. 부분절제 :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한다.
-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함으로써 갑상선의 많은 부분을 남길 수 있어서 재기능이 가능하다.
- 재발할 확률이 가장 크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건*대 병원에서는 부분절제를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사실 이 교수님은 부분절제를 가장 많이 선호하시는 분으로 카페에서도 유명하시더라고요. 제 암의 위치가 갑상선 끝쪽에 두 개가 각각 위치함으로써 그 부분만 뗴어내고 갑상선의 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했습니다.
지금부터 선택은 환자인 저의 몫이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전 갑상선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갑상선이란 장기가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수술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전절제를 하고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하늘에 맡기기로 하고 부분절제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수술예약을 잡고 수술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수술이야기와 후 산정특례등록까지는 다음에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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