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나쁜 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웠죠. 하지만, 커가면서 거짓말의 무게는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착한 거짓말이라는 미명아래서요. 착한 거짓말도 당연히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할 때야 비로소 그 가치가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짓말은 자신의 이기심에서 시작된 변명입니다. 이제 어른들의 거짓말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대출하지 마라
이건 '서울 혹은 핵심수도권의 아파트를 사지 마라!' 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그럼 서울아파트를 한채 증여해 주시던가요? 자본주의 시대를 살면서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를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레버리지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신 어르신이라면 일찌감치 70년대에 레버리지(대출)를 일으켜서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지금쯤 재건축 분담금에 대해서 밤잠을 못이루고 계시겠지만, 그까짓 거 그냥 팔면 30~40억 바로 나오니,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시겠죠?
'대출하지 마라' 라는 가르침을 주시는 어르신이 부모님이라면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겠지만, 그 정도의 가까운 친인척이 아니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사셔야 노후가 편하실 겁니다. 여러분 자식들의 인생도 편하고요. 장담합니다.
그분들의 논리는 '내 인생이 1억짜리 썩빌인생이니 너도 썩빌 인생으로 살거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본인들의 인생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남들의 인생도 나락으로 끌고가는 '개미지옥'같은 사람들 입니다.
2. 주식하지 마라
주식은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합니다. '주식하지 말라!'고 말리는 어른들은 평생 한국주식을 거래하면서 판판이 깨졌을 겁니다. 이건 그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잘못된 한국주식판의 잘못입니다.
그분들은 잘못된 주식판에서 즉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남들 좋은 일만 해주면서 시간과 돈을 허비하셨을 겁니다. 10여 년 전 저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말리는 거겠죠?
근데 어쩝니까? 그분들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을 틀렸습니다.
그때는 미국주식 투자라는 개념자체가 없던 야만의 시절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누구나 100년동안 우상향만 해왔던 S&P500이나 다우존스, 나스닥 100 지수에 ETF를 통해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주식에 투자하기 쉬운 시대에 미국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건 쉽게 말해서 '직무유기'입니다.
만약 S&P500지수 ETF인 SPY나 VOO 혹은 국내 S&P500 ETF에 투자해도 성과가 없는 분들은 정말 투자에 소질 없는 분들이니, 정말 죄송하지만,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른 후 투자에는 신경을 끄고 근로소득에 집중하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3. 사업하지 마라
이 말을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쓰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가 두차례나 사업을 말아 드신 저도 사업에는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할때마다 집을 경매로 넘기신 관계로 당연하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은 절대 하지 말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근데 그게 사실이었을까요?
저는 올해로 사회생활 21년차입니다. 이 정도 월급쟁이로 살아보니깐, 아버지가 왜 망했는지 알 거 같습니다. 전 아들에게 사업을 하도록 적극 권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꾸준히 경제, 경영,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가르치고, 같이 할 예정입니다.
내가 못한다고 내 자식도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자기 오만'입니다. 자기가 못한 걸 남이 해내면, 특히 남이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해내면 자존심이 무척 상하겠죠. 그건 딱 그 사람이 가진 한계입니다.
저는 아들이 사업을 하되, 여러가지 실패를 겪어도 그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줄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벌어놔야겠죠.
20대나 30대 때 경험한 실패가 훗날 큰 성공의 밑거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 오늘의 결론
오늘의 결론은 '못난 어른들처럼 살지 말자'입니다.
자식에게 못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늦은 시간 블로그를 쓰고 있고, 내일도 새벽부터 직장에 튀어 나가고, 이번 삼일절 연휴에도 하루정도 특근을 신청했습니다. 연휴라고 놀고 싶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남들처럼 다 놀면서 자식에게 넌 성공해라 그렇게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3일 연휴에 꾸준히 블로그도 쓰고, 하루 특근하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게 제가 자식에게 보여주고 싶은 어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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