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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일지

부동산 초보투자일지 #5

by 자산감별사 2022. 12. 2.

목차

    투자일지를 시작하기 전에...

    부동산 초보 투자일지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의 순전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는 지금 하고 똑 닮은 거래절벽의 시기였고, 진보정권의 기록적인 부동산 가격 폭등 기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의 경험이 없거나,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지극히 사적이지만, 간접경험 전파의 차원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차분히 과거의 기억을 정리해 보니, 인생이란 삶이란 참 재밌고, 예측이 불가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017년 오랜 침체기였던 서울 부동산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17년도에는 아니지만, 15, 16년도에 마포 좋은 위치에 미분양 아파트가 제법 있었고, 갭끼고 매수하면 1억, 2억이면 지금 20억 하는 아파트의 주인이 되는 건 일도 아닌 정말 동화책에 나올법한 그런 시기였다는 걸 알 수 있다.

    17년도에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은 이제껏 실력이 운에 의해서 투자를 해왔던 나에게 큰 교훈을 줄 수 있었다.

    먼저, 우리 아파트 옆에는 꽤 유명한 재건축 호재 단지가 있다. 16년도에 정말 감사하게도 아파트를 전세가 아닌 팔아주신 매도자 사장님께서 그 단지에 간다고 했을 때(물론 그때는 재건축 호재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단지 대지지분만 컸던 시기)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집을 팔고 그렇게 작은 집을 갔을까? 가서 정말 후회하겠다."라고 부린이다운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남을 가벼이 보았지만, 그 아파트는 지금 현재 아파트보다 아주 많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무엇이든 겉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두 번째 빅 미스테이크(BIG Mistake) 지금 블로그에 작성하면서도 속이 쓰리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2018년 어느 날 와이프가 동네 부동산을 다녀오더니 갑자기 양도세를 절세(혹은 면세) 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1가구 2 주택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나에게 일장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말이었다. 일시적 1가구 2 주택? 모?

    두 번째 주택을 사고 3년 내에 첫 번째 주택을 사면 9억까지 양도세를 면제를 해준다는 제도

    "그런 게 있었나?"

    "OK 그래서?"

    와이프는 3년이 지나기 전에 팔아야 세금을 안 낸다면서 그때부터 마포 아파트 매도를 위한 사전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계산해보니 2019년까지 시간은 충분하였지만, 우리가 누군가? 부린이였다.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만약 2019년도에 집이 안 팔리면 어떻게 하지? 꼼짝없이 세금으로 다 나가겠는데?"

    "그래 지금 팔자!!"

    근데 그때가 언제인가? 2018년도이다. 2019년 8. 2 대책이 나오기도 전인 부동산이 가장 큰 발자국을 디디고 다닐 때이다.

    그렇게 운만 좋아서 투자가 쉬운 줄 알았던 부린 이는 최대의 실수로 달려가고 있었다.

    시대상황

    진보정권 초중반기다. 대통령의 그 유명한 어록도 있었던 시대이다. "정부가 다른 건 몰라도 부동산 문제는 좀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관련링크
    능력에 맞는 인사를 하지 않고, 코드에 맞는 인사를 한 결과는? 그 결과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진보정권에게는 너무나도 뼈아픈 실책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정부에서도 너무나도 집값 안정화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단지 그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

    시사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17년부터 달리기 시작한 집값 폭주 기차는 19년도 잠깐 쉬고 2021년까지 쉼 없이 내달렸다. 그 결과? 보다시피 지금이다. 거품이 꺼지는 대가는 너무 참혹하다.

    게다가 미국 금리 상승까지 겹쳐있으니 겹겹이 악재다. 이럴 때 다른 자산이라도 버텨주면 좋으련만, 사면초가이다. 힘들지만, 버티는 수밖에 별다른 수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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