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초보 투자일지 #4

투자일지를 시작하기 전에...

부동산 초보 투자일지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의 순전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는 지금 하고 똑 닮은 거래절벽의 시기였고, 진보정권의 기록적인 부동산 가격 폭등 기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의 경험이 없거나,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지극히 사적이지만, 간접경험 전파의 차원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방 근무의 삶은 재테크 측면에서 아무런 의미를 줄 수가 없었다. 박근혜 정권 말기 집값은 점점 찐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나는 서울 마포 소형아파트 한 채에 만족한 나머지 그 어떤 투자도 없이 마냥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사내정치나 승진욕심도 그리 크지 않은 나에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삶이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부동산 초보 투자일지

2016년 7월 서울에 다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하나 생겨 식구가 늘어나버려 예전 마포 24평 아파트에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30평대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시작했다.
일산, 검단, 은평등 싸다는 곳은 여기저기 다니다가 장모님의 추천으로 석계역에 있는 아파트에 임장을 가게 되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천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보기로 한 전세집은 전날 밤 갑자기 나가 버리고 다른 집을 보여준다고 하여 몇 개 집을 봤었는데, 28층 고층에서 중랑천이 쫘악 보이는 전세집(33평, 3억 5천)이억5천)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여기서 다른 얘기지만,, 나는 이제껏 집을 5채 매수하고 2채를 매도하였고, 전세, 반전세 계약도 몇 번 했었지만,
한가지 집을 매수할 때 어떤 집은 들어가자마자 ‘아 이집은 내 집이 되겠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아파트가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내 집이 그러하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016년도 매수한 아파트가 그러하다.

집주인에게 무조건 전세계약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가계약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말을 바꿔 전세를 안 하고 바로 매도를 하고 싶다고 말을 바꿔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는데, 다 주택자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어준 그때 전 주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게다가 이사비하라고 돈도 깎아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살고 싶었던 집이라 더욱 욕심이 생겨버렸다.
“좋습니다. 사장님 생각하시는 가격이 얼마인가요?”

“4억입니다.”
“제가 매수하겠습니다.”

이게 끝이었다. 옆에 있는 와이프에게도 등에 매달린 우리 아들에게도 사실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 순간엔 난 단지 그 집이 가지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런 억지에 가까운 상황에서 선택한 초이스가 꽤 괜찮은 선택이라는 걸 알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왜냐면 그해말에 국정 논란이 터지고 촛불이 켜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뜻밖에 2주택자가 된 상태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두번째 집 계약을 끝냈지만, 잔금 치를 돈이 부족했다. 마포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금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았지만, 등기가 넘어오지 않은 집을 담보로 대출이 된다는 것도 은행을 방문해서야 알게 되었다. 은행 문은 가까이 둬야 한다는 걸 나이 40이 된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다.

시대상황

위에 언급한 것처럼 몇달 뒤 촛불이 일어났고, 정권이 바뀌었다. 진보정권으로의 교체도 10년이나 전 얘기이다 보니, 어떤 세상이 올지 그때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부동산은 진보정권일때 오른다'는 옛말처럼 다시금 그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할 바로 그 시점이었다.

시사점

'22년 부동산 시장은 MB정권 초기를 보는 듯하다. 미국발 경제위기에 달러 인덱스와 금리는 치솟고 세계경제는 침체기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전에도 그랬듯이 세계경제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금리는 우하향하게 될 것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리인하와 더불어 각종 규제를 완화할 것이고 부동산 시장을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초보 투자일지 #1

부부간 부동산 증여시 셀프 등기방법